환동해권 항만물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국가 간 항만 클러스터 공동연구가 강구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제7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고르 톨스타쿨라코프 러시아 극동연방대 교수는 "러시아가 유라시아 시대 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가교 역할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 극동지역을 아시아·태평양 공간으로 통합시키기 위한 한·러 간 기업투자 중심의 경제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안국산 중국 연변대 교수는 중국의 창지투 개발전략, 한국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 북한의 특구중심 경제개발전략 등 각국의 전략을 분석했다.
그는 "거시적 차원에서 항만을 하나의 통합 항구로 개편해 환동해권 항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공동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리원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교통·물류·전략·산업단지 건설, 북한 노동력 활용, 환동해 국가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북방협력 선점을 위해서는 인근 지역과의 연계산업 발굴,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최소화를 위한 투트랙 방식의 접근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준엽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장을 좌장으로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하영석 계명대학교 교수, 이의영 군산대학교 교수, 배규성 경희대학교 교수, 박원곤 한동대학교 교수, 권혁준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토론을 가졌다.
이들은 '신북방시대, 환동해권의 경제협력과 포항의 선도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강덕 시장은 "한·러 지방협력 포럼 개최를 비롯해 환동해권 지방 도시들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도시 간 상생발전 구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원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내년 7만t급 크루즈가 접안 가능한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에 앞서 오는 12월 일본 기타큐슈·후쿠오카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페리의 시범 운항을 준비중이다.
또 환동해권 콜드체인 특화항 조성,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한 대륙 진출과 북극항로 개설을 위한 관문항 육성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