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첫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여행을 갔다온 여행자가 뎅기열 환자로 지난 3일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오한과 발열 증상으로 익산시 한 지역병원에 입원했고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외여행 시 뎅기열 주의를 당부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뎅기열을 전파하는 모기는 숲모기류이고 그 중 이집트숲모기가 주 전파모기로 알려져 있다.
이 모기는 주로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이나 아열대지방에 분포한다.
이집트숲모기는 주둥이 전체가 검고 가슴등판은 검정색이나 중앙에 흰빛 비늘이 세로줄을 이루며 숲이나 숲 근처 주택가에 서식한다.
뎅기열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없는 질병으로 유행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후 발병하는 해외유입 질병으로 제4군 법정감염병에 속한다.
감염자 중 약 75%정도가 무증상이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대부분 비특이적 증상, 급성 열성 증상이 나타난다.
출혈이 있으면 뎅기출혈열이고, 출혈이 있고 혈압도 떨어지면 뎅기쇼크증후군이라고 한다.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될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20%에 이르지만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을 경우 사망률은 약 1%정도로 떨어진다.
특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위험국가 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며 여행시 모기기피제 등과 같은 모기 퇴치 제품사용과 외출 시 가능한 밝은 색의 긴팔 및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뎅기열은 7월 이후 발생이 급증하고 10월 이후에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최근 엘니뇨(EL Nino) 현상으로 인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며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뎅기열 발생국가 여행시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발열, 두통, 오한 등) 발생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