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제친 인하대병원, “환자중심 가치 실현으로 만족도 높여”

빅5병원 제친 인하대병원, “환자중심 가치 실현으로 만족도 높여”

환자경험평가 상급종합병원 중 2위, 인천·경기지역 1위

기사승인 2019-04-05 00:12:00

10년간 진료현장서 환자안전관리 지식과 방법 적용
병원 환경 개선 위해 입원병동 리모델링 및 실내공기 질관리
 

‘환자안전’을 경영이념으로 삼은 인하대학교병원이 환자중심의 병원 문화를 확립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환자경험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인하대병원은 현재까지도 원내 감염관리는 물론 외래·입원병동 리모델링, 스크린도어 설치, 공기조화기 교체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의사-환자 간 의사소통 창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환자경험평가 중 전반적 평가 부문에서 인하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중 2위, 인천·경기지역 전체 병원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의사 서비스·간호사 서비스·투약 및 치료과정·병원환경·환자 권리보장 등 전 영역에서 3위권 안에 들었다. 환자들이 직접 점수를 매겨 소위 ‘BIG 5 병원’이라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을 제친 결과이기 때문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결과는 ‘환자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여기는 확고한 경영진의 철학이 바탕이 되어 지난 10년간 원내 모든 직원이 노력한 데 따른 결실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김철우 인하대병원 의료혁신실장(알레르기내과 교수)은 “병원 시스템은 1~2년 단기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지기 어렵다. 환자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 모든 교직원이 톱니바퀴처럼 촘촘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2010년 JCI 국제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연이어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받았다. 연속적인 국내외 인증 획득은 환자안전과 질향상에 대한 자발적인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료혁신실은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안전하고 적정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기관으로, ▲가치혁신팀 ▲서비스혁신팀 ▲적정진료팀으로 구성돼 있다. 가치혁신팀은 환자안전업부 및 의료기관인증업무 등을 수행하며, 서비스혁신팀은 고객만족도 관리, 환자중심 프로세스 개선, 적정진료팀은 적정진료지원 및 진료비 심사․청구 등을 담당한다.

그에 따르면 의료혁신실은 환자안전관리를 위해 경영진이 직접 아이디어를 나누고 관리자들과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환자안전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내 감염퇴치를 위한 환자목욕 전담반 운영, 병실 소독을 위한 UV자외선 소독기 도입, 집중치료실 전체 청소 등을 추진했다. 의료 관련 감염의 주요 원인인 일회용 의료기기 다사용을 방지하고자 일회용품 사용 등에도 지원을 확대했다.

또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환자안전보고시스템을 통해 환자안전사건 개선, 의약품 투약오류 방지, 의사처방 오류 감소 등을 이끌어냈으며, 매년 ‘환자안전의 날’ 행사를 개최해 원내 직원과 환자, 그리고 내원객과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내 환자안전 정책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지역 전체 병원의 환자안전 수준 향상을 위해 협력 병원을 대상으로 환자안전과 감염관리강화를 위한 사례 중심의 교육을 매년 1~2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환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김철우 실장은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와 가족들의 우수한 환자경험을 위해서는 최고의 진료서비스가 제공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환자안전이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면서 “환자는 진료과정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그들이 불편함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프로세스를 고객편의 위주로 개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병원은 환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진료과별 환자경험 현장매니저를 구성하여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디자인하고 있다. 또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의사와 충분한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산으로 스케줄을 조정하고, 전문의 대상 의사면담스킬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또 직원들이 환자가 되는 체험행사를 열어 환자의 불편함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병원은 입원병동을 리모델링해 오픈형 간호사 서브 스테이션을 설치, 환자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또 최근 심해진 미세먼지에 대비해 실내공기를 정화할 수 있도록 원내 모든 공기조화기를 교체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외래나 입원 전 과정이 환자와 가족의 눈높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프로세스를 개선해나가고자 한다”면서 “다만, 병원 입장에서 ‘환자안전’에 대한 투자는 모두 비용에 해당한다. 안전하고 수준 높은 진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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