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무사하길”…강원 산불 진압나선 소방관 가족의 속앓이

“제발 무사하길”…강원 산불 진압나선 소방관 가족의 속앓이

기사승인 2019-04-05 17:55:37

4일 발생한 강원 고성‧속초 산불에 전국 가용 소방인력이 총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에 대한 염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원 산불 진압을 나선 소방관의 딸이 “아빠 문자 왔는데 눈물 난다”는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불안한 마음을 토로하며 아버지에게서 온 문자를 캡처해 올렸다. 

그의 아버지는 문자에서 “막내딸. 아빠 용감해, 알지? 쉽게 무너지면 어찌 우리 OO이 아빠고 소방대 하겠어”라며 “사랑한다 우리 딸”이라는 말을 남겼다. 해당 글에는 “무사하길 바란다”며 소방관의 안전을 비는 응원 답글이 잇따랐다. 

또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아버지가 속초 산불 진압을 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가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속초산불’과 ‘#소방’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남들 꽃 피었다고 좋아할 때 산불 걱정부터 하시는 당신”이라며 “아빠 목숨이 우선이라고 말해도, 현장 나가면 그게 되느냐고 웃으시는데 마음이 찢어진다”고 적었다. 

소방관인 남편을 보낸 아내도 SNS에 “그이가 현장에 있어서 나도 뜬눈으로 밤을 샜다”며 “다치지 않고 돌아오길 기도하며 기다린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SNS상에서 강원 산불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을 향한 응원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출동 사진을 올린 소방대원들의 계정을 찾아 “부디 안전하시라”, “목숨 걸고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제발 아무도 다치지 말아 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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