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만들어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관인(官印)이 7일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국회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인을 보관 중인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인 홍진 선생의 유족이 임시의정원 수립 100주년을 맞아 관인을 기증하기 위해 7일 오후 귀국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 거주 중인 홍진 선생의 손자며느리 홍창휴 씨는 지난 2월 의회 외교 차 뉴욕을 찾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남편 유언에 따라 관인과 관련 자료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 관인은 임시정부의 입법기관 역할을 한 임시의정원이 수립된 1919년 4월 10일부터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2일까지 임시의정원 공식 문서에 사용돼왔다.
홍 씨는 관인과 함께 홍진 의장이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보낸 조전문(弔電文)과 임시의정원 제35차 회의 소집공고문 등 문서를 함께 기증한다.
아들 내외를 비롯한 가족들과 서울을 찾는 홍 씨는 귀국 이튿날인 8일 홍진 선생 묘소를 참배한 후 국회에서 문희상 의장을 만나고, 9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백범김구기념관을 둘러본다.
이어 오는 10일 국회에서 개최되는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홍진 선생 흉상 제막식 직후 문 의장에게 관인 등 홍진 선생의 유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