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영·유아 홍역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한 소아전문병원에 입원했던 생후 7개월 여자 아기가 지난 2일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공주가 집인 이 아기는 감기 증상을 보여 지난달 23∼27일 소아전문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가와사키병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아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증세가 나타나 정밀 검사한 결과 홍역으로 확인됐다.
아기는 입원 전 베트남 출신 엄마와 함께 홍역 유행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예방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다.
이 아기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다른 아기 4명도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생후 9개월부터 3살이 된 아기들이다.
3살 아기를 제외하고는 MMR 1차 접종 시기(생후 12∼15개월, 2차는 4∼6살 때)가 되지 않았다.
최초 확진 아기는 퇴원해 집에서 격리돼 있으며 나머지 4명도 병원과 집에서 격리 중이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나머지 의심환자 2명도 검사 중이다.
이들 아기와 접촉한 173명의 건강 상태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