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열린 '2019 경주벚꽃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3~7일까지 경주역사유적지구,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펼쳐친 올해 축제는 벚꽃 개화기와 맞물리면서 역대 최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핵심인 벚꽃음악회, 벚꽃버스킹 페스티벌, 벚꽃운동회 등 이른바 3대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가 인기를 끌었다.
또 벚꽃샤워 포토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사진 이벤트 등 다양하고 봄과 어울리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들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열린 벚꽃음악회에는 3000명이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다.
초대가수 케이윌을 비롯해 가야금 명인 주영희, 소프라노 이민정, 테너 김승희 등과 '땅에는 벚꽃, 하늘엔 불꽃'을 주제로 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3~7일까지는 주요 벚꽃 명소에서 벚꽃버스킹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거리예술가 138개팀이 어쿠스틱, 포크송, 팝페라, 퓨전국악, 마술, 마임, 힙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낭만감성을 충전시켜 줬다.
첨성대, 대릉원 돌담길, 황리단길, 교촌한옥마을, 월정교, 유채꽃밭 등 경주만의 색채가 가득한 곳에서는 문화와 예술의 멋이 넘쳐 흘렀다.
6일 첨성대 앞 잔디밭에서 열린 벚꽃운동회는 1000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림보, 2인 3각 달리기, 줄다리기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7일 첨성대 앞에서 펼쳐진 벚꽃엔딩은 개그맨 엄용수의 사회로 카운터테너 문지훈, 포크밴드 자전거 탄 풍경, 히든싱어 나건필 등이 출연해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대미를 장식했다.
시는 자체평가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도 경상북도 지정축제의 명성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다행히 벚꽃 개화기와 맞물려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신라 천년의 봄을 느낄 수 있는 경주벚꽃축제가 전국 3대 벚꽃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