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백제유적’ 쌍릉 소왕릉 발굴조사 본격 추진

익산 ‘백제유적’ 쌍릉 소왕릉 발굴조사 본격 추진

기사승인 2019-04-08 14:11:46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백제유적 쌍릉의 소왕릉 발굴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석왕동에 위치한 백제왕도 유적 쌍릉의 소왕릉(小王陵) 발굴조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9일 오후 2시, 소왕릉에 모셔진 영령을 위무하고 조사단의 안위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갖고 10일부터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쌍릉의 대왕릉(大王陵) 비(妃) 능으로 알려진 소왕릉은 1917년 일본인 야쓰이세이치(谷井濟一)에 의해 발굴됐으나, 조사 후 약식 보고문과 실측도 일부만 전해질 뿐 명확한 성격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이번 소왕릉 발굴은 쌍릉의 종합적인 정비와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연구로 민(民)・관(關)・학(學)이 협력, 앞선 대왕릉 조사와 같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발굴조사단은 일제강점기 훼손된 소왕릉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봉분의 축조방법과 석실의 규모와 형태 등 세부 실측도 작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앞서, 2017년부터 작년까지 실시된 대왕릉 발굴조사에서는 사비기 최대 규모의 무덤방(石室)과 널길(墓道), 판축(板築)으로 조성된 봉분 등이 확인돼 역사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왕릉 내부에서 수습된 인골(人骨)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백제 30대 무왕(武王)으로 특정할 수 있는 성과도 얻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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