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아동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노인만 있는 곳인데 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한 이유가 뭐냐’는 지적이 나오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측이 해명에 나섰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측은 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후원자(아이유)님의 순수한 기부의 뜻이 왜곡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앞서 사실을 확인해 말씀드린다”면서 산불 피해 지역에도 아동이 있는 가정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이번 강원도 산불 피해 뉴스를 보면 어린이들은 나오지 않는다. 피해지역이 산골이라 초등학교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를 위한 기부는 의아하다. 기부만 했다 하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만 하니 수상한 느낌이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한 답변이다.
재단이 지난 5일 화재 현장을 방문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재단의 지원을 받는 가정 중 4 가정이 이번 화재로 인해 주거지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나머지 다수의 지원 가정들도 추가 피해를 우려해 긴급 대피소로 피난했다.
재단 측은 “갑작스러운 피해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동과 가정에 따뜻한 선의를 표한 가수 아이유를 비롯해 여전히 많은 후원자님들께서 강원산불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재단의 후원에 동참하고 계시다”며 “개인의 허위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이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는 것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기부에 대한 불신감, 기부문화 축소로 이어지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때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염려했다.
또 “이번 강원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누리꾼들 역시 ‘멍청한 논리로 루머 만드는 게 한심하다’ ‘글쓴이를 처벌해야 한다’ ‘기부하면서도 욕을 먹으니, 기분이 정말 안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앞서 불거진 ‘음모론’에 분노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