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유쾌한 신경전이 오갔다.
KBL은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현대모비스 측은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 이대성이 참가했으며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 정효근이 자리했다.
현대모비스는 2015~2016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전을 치른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유재학 감독은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때부터 우승을 목표로 했다. 지금까지 50%를 완료했다. 100%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주장인 양동근은 “오랜만에 올라오니 기대가 된다. 정말 힘들지만 즐기고 있다. 반드시 우승컵을 들고 웃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대성은 “감독님이 ‘배고픈 놈이 이긴다’고 하셨다. 지금 간절함이 가장 큰 시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누구보다 간절하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처음 밟은 전자랜드의 출사표 각오도 남달랐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처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왔다고 하지만 지난 세월동안 항상 꿈꿔왔던 무대다. 여기 올라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 선수들을 믿을 것이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찬희는 “힘들게 올라온 무대다. 정규리그 성적과는 상관없다. 대성이가 배고프다고 하는데 우리가 더 배고프다.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정효근은 “시즌 종료 후에 군대를 가야 한다. 마지막 운사를 웃으며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챔피언 결정전이 몇 차전까지 이어질 거라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현대모비스 측은 4개의 손가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6차전까지 간다고 전망했다.
이대성은 “우리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졌지만, 시즌 내내 그런 마음가짐으로 뛰어 왔다”며 “전자랜드가 좋은 팀이지만, 저희가 한 팀에 세 번을 지는 건 좀 비현실적인 것 같다”고 여유 있게 답했다. 정효근은 “대성이 형이 저희의 4승을 점친 게 아닌가 싶다"고 반격했다.
시리즈 흐름을 좌우할 '미친 선수'로는 유재학 감독은 이날 함께 참석한 양동근, 이대성에게 기대를 걸었다. 유도훈 감독은 차바위를 예상했다.
유재학 감독은 “어느 경기나 한 명만으론 안 되고, 두세 명의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펼쳐줘야 한다”며 “옆에 있는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 정효근, 외국인 선수들이 잘 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줄 것이다. 특히 차바위가 외곽이나 수비에서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며 믿음을 보였다.
강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