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케미’ 유재학 “편하게 해” - 유도훈 “연락 한 번 주세요”

‘선·후배 케미’ 유재학 “편하게 해” - 유도훈 “연락 한 번 주세요”

기사승인 2019-04-10 16:10:46

중학교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유쾌한 입담이 오갔다.

KBL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양 팀 사령탑인 유재학 감독과 유도훈 감독이 자리를 빛냈다. 두 감독은 용산중학교와 연세대학교 4년 선후배 사이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때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반을 채웠는데, 아직 목표는 진행 중이다. 목표를 끝까지 채우도록 열심히 할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에 맞서는 유도훈 감독은 챔프전에 처음 올라왔는데 몇 년 동안 이 시간을 꿈꿔왔다. 그동안 실패한 이후 노력을 충실히 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챔프전에서는 선수들을 믿겠다. 전자랜드가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고,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 감독의 본격적인 설전은 상대팀 참석자에게 질문하는 순서에서 나왔다.

먼저 유재학 감독은 유도훈 감독에게 먼저 챔프전 진출 축하하고, 처음인데 느낌이 어때?”라고 물었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 코치로는 챔프전에 많이 올라가 보고 우승도 해봤는데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경기 준비에 바쁘지만, 느낌은 좋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에 유재학 감독은 10번 와보니, 고민하면 안되더라. 편안하게 해라며 유도훈 감독을 격려했다.

유도훈 감독은 우리는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현대모비스-KCC의 경기를 다 봤다. 혹시 우리의 경기를 보셨냐선배님으로서 경기력 분석을 부탁한다고 유재학 감독에게 질문을 건넸다.

예상과 달리 유재학 감독은 정말 미안한데 경기를 다 보지 못했다. 3차전은 보다가 사우나에 갔고, 1~2차전도 식사 시간 걸리거나 일하느라 다 보지를 못했다사실 KCC와의 경기에 몰두하느라, 오늘 저녁에 코치들과 미팅을 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전력분석을 할 것이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분석하시면 내일 전화를 좀 해달라고 받아치며 좌중을 웃겼다.

유재학 감독이 금요일 운동 교차하는 시간에 10분 정도 얘길 하자고 답하면서 베테랑 감독의 입담 대결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강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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