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검찰에 넘겨진다.

사건을 수사해온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씨에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오는 12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황씨는 서울 자택 등에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황씨가 올해 2∼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확인했다. 황 씨는 이에 대해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씨가 권유해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씨를 송치할 때 A씨가 연관된 최근 필로폰 투약 혐의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향후 A씨에 대한 수사에서 황씨와 A씨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보다 확실하게 드러나면 추가 송치하겠다는 입장이다.

A씨에 대한 수사는 이미 시작됐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이 알려질 경우,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어 A씨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황씨와 마약을 하지도, 황씨에게 마약을 권유하지도 않았다”며 “경찰에 나가 조사 받겠다”고 밝힌 그룹 JYJ 멤버 박유천(33)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율해 이야기를 들어볼 방침이다. 박유천은 과거 황씨와 연인 관계였으며, 경찰로부터 황씨가 자신을 언급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