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 출신 임혜령 감독(30)이 제52회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 초청작으로 출품한 영화 ‘경치 좋은 자리’로 장편영화 금상과 아시안영화 베스트편집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5일 진안군에 따르면 임혜령 감독이 고향 진안에서 찍은 장편독립영화 휴스턴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으며 장편영화 금상과 베스트편집상 2관왕에 올랐다.
영화는 진안군 용담댐 수몰지역을 배경으로 뛰어난 영상미와 지역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한 독립영화 수작으로 호평 받았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뉴욕 영화제와 함께 미국의 3대 영화제로 꼽히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임 감독은 진안군 정천면 출신으로 다큐멘터리‘우포늪 사람들’ 조연출로 이름을 알리며 독립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임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는 주민시네마스쿨 강사로 활동하며 고향 진안에서 주민들과 함께 다큐멘터리와 단편영화 제작해 왔다.
이번 영화에 출연한 주민들 가운데도 진안군에서 진행한 주민시네마스쿨을 통해 만난 인연이 영화촬영으로 이어졌다.
임헤령 감독은 “어린 시절 댐이 수몰되면서 주민들이 이주하는 모습을 본 생생한 기억을 바탕으로 고향에서 영화를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 숨은 수려한 경관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내고, 소소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영화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