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나흘째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15일 오전 9시 15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임원들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인과 생전에 교류가 있었다면서 "아주 좋으신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전 10시 빈소를 찾았다.
현 회장은 이날 빈소에서 비교적 오랜 시간인 40분간가량 머물렀다. 고인과의 추억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도 지난 12일 추도사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허 회장은 고인과 생전에 많은 만남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항공을 위해 해외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걸 보고 놀랐다. 나라를 위해 아주 열심히 일하신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조문을 마친 뒤 "전경련 모임에서 자주 뵀다. 생전에 자상하시고 꼼꼼하셨던 분인데 가셔서 안타깝다"고 조의를 표했다.
스티븐 시어 미국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등 항공업계 조문도 이어졌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등 정관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