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서 10만명분 필로폰 밀반입 말레이시아인 검거

김해공항서 10만명분 필로폰 밀반입 말레이시아인 검거

기사승인 2019-04-15 16:41:37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 비행기 수하물을 통해 1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98억원 상당의 필로폰 3kg를 밀수하려던 말레이시아인이 세관에 검거됐다.  

부산지검 강력부(류국량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과 부산세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제3국을 거쳐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수하물 안에 필로폰 약 3kg을 숨겨 검색대를 통과하려다가 적발됐다.

필로폰 1회 투약분이 0.03g인 점을 감안하면, 필로폰 3kg은 9만9000여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로는 98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A씨가 필로폰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마약밀매 조직에 전달하는 운반책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국내 마약밀매 조직 등 공범을 뒤쫓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월에도 김해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로폰 13.3kg(시가 443억원 상당)을 밀반입 하려던 말레이시아인 8명을 검거해 구속기소했다. 지난 2014년에는 김해공항에서 한 일본인 승객이 김해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인 180억원 상당의 필로폰 6㎏을 여행 가방에 숨겨 밀반입하려다 붙잡히기도 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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