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화식조(火食鳥·Cassowary)의 공격을 받은 한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화식조는 목 부분에 붉은 살덩이가 붙어있어 마치 불을 먹은 것 같고 붙여진 이름으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새 중 하나다.
호주·뉴기니 지역에 서식하며 타조와 비슷한 생김새인 화식조 한 마리가 지난 12일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의 한 농장에서 자신을 기르던 남성을 공격해 숨지게 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남성이 먹이를 주려다가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다.
화식조는 키 1.8m에 체중이 60㎏ 정도 나가는 거대 조류다. 10㎝의 단검 모양 발톱을 지니고 있으며 강력한 다리 힘으로 맹수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타조, 에뮤 등과 비슷하게 최고 시속 50㎞로 빨리 달릴 수도 있다. 또한 성질이 포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서울대공원 등 동물에서 화식조를 볼 수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