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든든한 주장’ 박찬희 “선수들한테 즐겁게 하자고 강조”

[현장인터뷰] ‘든든한 주장’ 박찬희 “선수들한테 즐겁게 하자고 강조”

기사승인 2019-04-15 22:38:55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재밌게 하자고 강조한다. 그렇게 말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인천 전자랜드 주장 박찬희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차전에서 8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찬희의 알토란같은 활약 속에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를 89-70으로 꺾었다.

경기 후 박찬희는 “1차전에서 아쉽게 졌는데 선수들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의기소침했을 법도 한데 선수들의 분위기가 밝아서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를 잃지 않은 것이 오늘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자랜드는 준비한 외곽 수비로 재미를 봤다. 현대모비스 가드들이 공을 잡기 전부터 밀착 수비를 펼쳤고 이는 승리로 연결됐다.    

박찬희는 “1차전 때는 상대가 공을 잡은 다음에 수비를 하려고 했다. 1차전이 끝나고 감독님이 수비를 수정했다. 2차전에는 공을 처음부터 어렵게 잡게 만들었다”며 “2대2를 하는 선수들이 자기 페이스를 하지 못하게 하자고 말씀했다. 감독님의 전술 변화가 오늘 경기에서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31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박찬희는 “사실 승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경기 2~3분 정도 남겨두고서야 했다. 현대모비스가 강팀이고 또 지난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추격해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4쿼터 막판에 현대모비스가 주전 선수들을 뺐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며 “그래도 3쿼터 때상대가 백코트가 느리고 우리가 쉽게 넣는 걸 보면서 전반과는 다르다는 생각은 했다”고 밝혔다.

박찬희는 전자랜드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컵을 들어본 멤버다. 2011~2012시즌 안양 KGC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경험이 적은 전자랜드 선수들에게 박찬희는 정신적 지주나 다름 없다.

박찬희는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재밌게 하자고 강조한다. 그렇게 말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어린 친구들한테 부담도 안 간다. 사기를 복돋아 주기 위해 재밌게 하자고 한다”고 했다.

또 박찬희는 이날 돌파 득점에 집중한 것 같다는 질문에는 “LG와의 4강전 때는 시래가 신장이 작아서 포스트업으로 공격을 주로 시도했다. 플레이오프 때 외곽 공격을 많이 안해봐서 감을 조금 잃은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느낌을 되찾았다”고 답했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오는 17일 홈 경기장에서 3차전을 치른다.

박찬희는 “이제 홈에서 2연전을 치르는데 원정에서 1승을 따낸 것은 엄청난 수확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흐름을 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음 경기 포부를 밝혔다.

울산│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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