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 중학생들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모발 기증에 함께 나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완주군 이서면의 삼우중학교 2학년 김예윤(14)양 등 5명의 학생들은 최근 아껴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백혈병 등 소아암에 걸린 환자들에게 모발을 기증하기로 했다.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증을 주도한 예윤양은 어머니 윤현주(44)씨의 제안에 한창 부릴 나이지만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나눔을 선택했고, 친구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여학생들의 선행에 학부모 2명이 모발 기증에 합류했고, 삼우중 졸업생 1명도 따라 나서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나눔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
소아암 환자를 위해 아껴 기른 머리카락을 기증한 학생들이 재학 중인 삼우중은 전교생 210여명 중 50여명이 비정부단체(NGO)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 뜨기 캠페인’에도 참여해 지역사회에 나눔의 열기를 더해왔다.
어린 학생들의 미담에 박성일 완주군수는 예윤양의 어머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 아이들의 아름다운 기증 소식을 듣고 너무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박 군수는 “아이들의 착한 마음은 나눔과 봉사 정신이 꽃피는 지역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