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제로 세종시에 올해 5000여 가구가 신규 분양에 돌입한다. 세종시는 2016년 이후 미분양 단 한 건도 없는 미분양 청정 지역인 데다 최근 중앙정부부처 기관들의 추가 이전이 이어 주택 수요가 꾸준한 만큼 신규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을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세종시에서 총 6개 단지 4978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생활권 별로 살펴보면 ▲4-2생활권 7블록 4개 단지 4073가구 ▲1-5생활권 1개 단지 465가구 ▲1-1생활권 1개단지 440가구 순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등이 포진돼있다.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별 중 유일하게 미분양이 단 한 건도 없는 지역이다. 각 정부부처기관들의 이전이 완료되고 안정화에 접어든 2016년 이후부터 인구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는 ‘제로(0)’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1만가구 이상의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다. 1, 2 생활권 등 아파트 선 공급이 이뤄졌던 생활권 내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2017년부터 5000가구 이하로 신규 분양 물량이 줄었다. 하지만 인구유입이 지속되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대한 니즈는 여전히 높아 희소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세종시는 꾸준한 인구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의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은 2015년 34.94%, 2016년 15.13%, 2017년 15.17%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인구 유입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인구 3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월 32만 명을 넘으며 행정 수도의 면모를 갖췄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집값도 상승세다. 세종시의 3.3㎡당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1179만원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매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시는 2017년 3.3㎡당 매맷값이 1000만원을 돌파한 후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에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가 새로 이전을 마친데 오는 8월 과학기술부 등도 이전하면서 신규 주택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4-2생활권 내 벤처 파크 내 기업 유치를 비롯해 글로벌 캠퍼스 타운 개발도 속속 속도를 내면서 세종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주택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4-2생활권이 첫 분양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1-5, 1-1생활권의 마무리 분양이 이어진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5월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 동, 전용면적 84㎡~160㎡로 조성된다. 4-2생활권 내에서도 쾌적한 자연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인근으로 BRT 정류장 2개소가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단지 인근 유치원을 비롯한 초, 중, 고등학교(예정) 부지가 있다.
같은 달 금호산업 컨소시엄도 4-2생활권 M1블록에서 612가구, M4블록에서 598가구 분양에 나선다.
같은 시기 코오롱 컨소시엄도 M5, L3블록에서 817가구 분양에 나서며 L1, L2블록에선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84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정부청사인근 1-5, 1-1생활권에서도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입주 즉시 누릴 수 있다.
우미건설은 1-5생활권 H6블록에서 ‘세종 우미 린스트라우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에 전용면적 84~176㎡ 규모의 아파트 465가구와 연면적 1만3218㎡ 규모의 테라스 개방형 스트리트몰 ‘파크 블랑’으로 구성된다.
한림건설은 하반기 1-1생활권 M8블록에서 440가구의 공동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