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낫지' 로드-라건아, 챔프전서도 숙적

'내가 더 낫지' 로드-라건아, 챔프전서도 숙적

'내가 더 낫지' 로드-라건아, 챔프전서도 숙적

기사승인 2019-04-16 18:25:46

찰스 로드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반면 라건아는 평소 과묵한 성격이다. 말을 최대한 아끼는 스타일이다. 온도차가 큰 이 두 선수는 경기장에서 맞붙으면 매번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서로를 의식하는 발언도 자주했다.

로드는 2015~2016시즌 안양 KGC시절 당시 6강 플레이오프에서 라건아의 서울 삼성을 3-1로 꺾은 뒤 “그는 내 주머니에 안에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라건아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4차전 승리 이후 “좋은 경기였다. 로드가 100%일 때 다시 맞붙고 싶다. 현재 100%가 아닌 걸로 보였다”며 웃어보였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두 선수의 경쟁은 이어졌다. 

1차전은 라건아의 판정승이었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 라건아가 30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이끈 반면 로드는 17득점에 그쳤다. 전반전에 15득점을 올렸지만 후반전 현대모비스의 트랩 수비에 갇히면서 단 2점으로 묶였다.

2차전에는 로드의 반격이 이어졌다.

3쿼터에 라건아를 앞에 두고 포스터업으로 공격을 계속 성공시켰다. 로드는 2차전에서 31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동시에 라건아를 14득점으로 막으며 전자랜드의 챔피언 결정전 첫 승을 이끌었다. 

로드는 2차전이 끝난 뒤 “내가 은퇴할 때까지 이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나와 라건아가 KBL에서의 탑이 아닌가. 우리의 경쟁은 끝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1차전 라건아와의 승부에서 자극을 받았음을 은연 중에 시사했다.

시리즈 전적 1대 1를 만든 로드와 라건아는 오는 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3차전을 펼친다. 이번엔 라건아가 카운터펀치를 날리지, 아니면 로드의 ‘찢기’ 세레모니가 또 한 번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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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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