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 언어상’을 수상하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 정치 커뮤니케이션 학회가 주관하는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품격언어상’을 수상했다.
바른 정치언어상은 거칠고 감정적인 말이 쏟아지는 국회에서 품격 있는 정치 언어 토양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제정했다. 이날 정 의원을 포함해 총 19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문제가 된 글을 삭제하고, “유가족에게 한 말이 아닌 정치권을 향한 일반적인 말”이라며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온라인 공간에서는 세월호 막말에 이어 품격언어상을 시상한 정 의원을 향해 ‘역대급 블랙코미디’ ‘지나가는 개도 웃겠다’라는 등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 의원과 같은 당 차명진 경기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을 윤리위에 소집해 징계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