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늦게 꽃을 피우는 전북 진안군 마이산 벚꽃이 주말 상춘객을 유혹한다.
18일 진안군에 따르면 마이산 벚꽃이 개화율 80%를 넘어서 주말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벚꽃 개화시기는 제주도와 진해를 시작으로 5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북상해 경남 하동과 전북 전주를 거쳐 서울까지 꽃을 피워 올라간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은 이미 절정을 지났지만, 진안고원의 마이산 벚꽃은 이제야 개화율 80%를 넘어서며, 올봄 마지막 벚꽃을 보기 위한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산 벚꽃은 일교차가 큰 고원지대의 기후로 일시에 개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산 남부진입로 2.5km 구간에 수령 3~40년의 산벚꽃 수백여 그루가 환상적인 자태를 뽐낸다.
관광업계에서도 4월 단체관광의 최고 적지로 마이산 벚꽃 길을 손에 꼽는다.
특히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면 도착하는 인공호수 탑영제는 암마이봉과 벚꽃,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압권이다.
호수를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신비의 돌탑군이 나온다. 돌탑을 지나서 5분만 올라가면 은수사가 나오고, 은수사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 계단으로 암마이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마이산 북부 상가번영회에서 개최하는 '진안 마이산 벚꽃 축제'도 오는 21일까지 마이산 북부 마이돈 테마공원 광장에서 열린다.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수마이봉이 나란히 서 있는 마이산은 신비로운 전설과 역사가 녹아있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2호로 지정된 마이산은 2011년 발간된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안내서인 프랑스의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아 대한민국 최고 여행명소로 꼽히기도 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