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등 6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사고와 관련해 지금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폭발사고 발생 후 한인교회, 한인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게 차례로 연락해 확인한 결과 교민은 피해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앞으로 행여 피해자가 나올지 모르는 만큼 한인회 등과 협력해 현지 경찰, 병원 등을 통해 계속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 성당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네곰보와 바티칼로아 등 여타 지역의 가톨릭 성당 등 교회 두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42명이 숨지고 28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dpa통신은 사망자가 최소 100명에 달한다고 전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 측은 폭발사고가 발생한 호텔이 모두 콜롬보 시내 중심지에 자리잡은 특급 호텔인만큼 교민에게 외출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서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스리랑카는 한동안 테러가 없었던 나라라 이날 연쇄 폭발사고에 교민 사회 등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에는 현재 교민 1000여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400여명은 콜롬보에 머물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