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폐쇄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부활절 미사가 21일(현지시간) 파리 센강 우안의 생 외스타슈 성당에서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셸 오프티 파리 대주교가 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신자 2000여 명이 모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을 위해 기도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도 미사에 참석했다.
파리 대주교가 집전하는 부활절 미사는 매년 노트르담 성당에서 진행됐다.
공영 프랑스3 방송은 부활절인 이날 아침부터 파리 중심가 레알 지구에 있는 생 외스타슈 성당 앞에 모인 신자들이 줄을 수백m 섰다고 보도했다.
성당의 수용인원이 초과하자 미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시민도 많았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난 15일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이후 미사와 일상적인 종교의례는 인근 생 쉴피스 성당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프티 대주교가 집전한 전날 부활 전야 미사도 이곳에서 열렸다.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붕괴한 노트르담 성당의 재건에는 최소 5∼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회와 프랑스 정부는 재건 공사 기간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을 맞이할 임시 성당을 노트르담 앞 광장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