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영화 산실 ‘익산교도소세트장’ 새단장 관광객 맞이

천만영화 산실 ‘익산교도소세트장’ 새단장 관광객 맞이

기사승인 2019-04-25 10:23:49

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북 익산교도소세트장이 새 단장을 마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들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익산시는 이런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 왔다. 폐교부지 위에 세워진 국내 유일한 교도소 세트장. 올해도 관광객을 맞이할 변화는 계속된다.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천만관객을 이끈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해 ‘광복절특사’ ‘홀리데이’ 등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당시 익산시와 영화제작사는 폐교된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를 교도소 세트장으로 리모델링했다. 세트장은 남성분교 2만2000여㎡에 교도소 담장과 망루, 면회장, 취조실, 수감시설 등으로 꾸며졌다.

교도소세트장 내부는 발걸음을 뗄 때마다 철문과 쇠창살이 이어지고 곳곳에 붙은 교정과 경고 문구는 실제 교도소 안에 들어온 같은 압박감을 준다. 1층에 위치한 독방에서부터 긴 담장과 망루로 둘러싸인 운동장까지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영화 속 장면들이 자연스레 스쳐 지나간다.

# 천만관객 영화, 흥행드라마 촬영 명소…익산 찾는 관광객 급증
 
익산교도소세트장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다. 작년엔 KBS 드라마 ‘슈츠’와 SBS 드라마 ‘의문의 1승’, JTBC 드라마 ‘스케치’ , SBS 인기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까지 모두 14편의 드라마와 영화, 예능프로그램이 이곳 교도소세트장에서 촬영됐다.

2005년 세트장이 조성된 후 현재까지 총 300여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고 ‘신과 함께’ , ‘7번방의 선물’ 등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촬영 흥행명소로 명성을 굳혔다.

올해도 교도소세트장에서 TV조선 드라마 ‘바벨’과 영화 ‘뜨거운 피’의 촬영이 이뤄졌다. 인기 드라마와 영화에서 익산교도소세트장이 등장하면서 관광객도 꾸준히 늘었다. 세트장 관광객은 2016년 2만 6000여명에서 2017년 10만 2926명으로 1년 사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엔 12만 2423명이 방문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 교도소 체험프로그램도 인기몰이 ‘한몫’

익산교도소세트장이 인기를 끈 데에는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죄수복을 입고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무료 죄수복 체험과 독방과 면회실, 접견실 체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유행하면서 주요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익산관광두레에서 운영하는 고백버스 체험도 특별한 경험이다. 또한 친구나 연인의 고백을 적어 넣을 수 있는 고백팔찌, 미륵사지 소원 향기탑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익산시 순환형시티투어 코스에 교소도세트장이 포함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다.

# 교도소세트장의 변신은 계속된다
 
익산시는 1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교도소세트장에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까지 시설보강 공사가 마무리하고 세트장 바닥을 보강해 연결통로 개선 등으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 지원과 함께 관광객 편의시설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 전용 망루와 소법정, 식당, 주차장을 추가해 교도소 세트장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객 편의시설과 볼거리를 추가했다.

시는 올해 말까지 20억원을 투입해 1만6239㎡에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보조촬영장을 짓고 잔디광장과 화장실,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세트장 주변으로 산책로를 포함해 포토존과 전망대까지 갖춰 익산의 대표 관광명소로 키워나갈 구상이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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