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제2의 개항 선언…'Again 동북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발표

창원시, 제2의 개항 선언…'Again 동북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발표

기사승인 2019-04-29 15:53:32

"제2의 개항을 선언합니다. 창원시가 해자천하지대본(海者天下之大本)시대의 주역이 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경남 창원시가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제2의 개항'을 선언하고 동북아 신해양거점도시로의 발돋움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허성무 창원시장은 29일 동북아 해양메카, 신해양산업 창조도시, 1000만 해양 관광도시를 3대 전략으로 16개 주요정책을 담은 'Again 동북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허 시장은 "마산항 개항 120년과 함께 제2신항 유력후보지로 진해구가 유력시 되고 특례시도 가시화 되는 등 창원시가 동북아 해양도시로 발돋움 할 시대적 여건을 갖췄다"며 "그간 항만 개발이 경남도와 중앙정부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창원시가 주체적으로 해양에서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120년 전 제1개항이 상선에 의한 물류 교류에 중점을 뒀다면 제2개항은 물류를 넘어 新산업, 문화, 관광에 이르기까지 전분야에 걸쳐 세계와의 소통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창원바다를 더 많이 찾고, 창원바다에서 새로운 산업이 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성무 시장은 먼저 창원을 동북아 메카로 성장시켜 해양도시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00만 해양기초시 자주권 확보 △창원 3대항 특화육성 △창원도시해양공사 설립 △ 자연친화적 인공조간대 △ 내호구역 오염퇴적물 정화 △ 깨끗한 바다 800리길 만들기 △ 근대항만 역사관 건립 등 7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광역도시 중심의 현 항만정책결정을 항만법 등 관련법 개정을 통해 100만 해양도시에도 결정권이 부여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동시에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 속에 신항 조성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 지원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마산항, 진해항, 제2신항 등 창원 3대항은 항만간 기능 재배치로 특화 육성ㆍ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마산항은 시민여가 항만으로 조성하는 한편, 국제 물류교류 확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항만 비즈니스 타운 조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진해항은 글로벌 크루즈 전용터미널로 특화시키고 속천항은 해양관광 미항으로 리모델링하고, 제2신항은 국정과제와 연계해 스마트 기능이 더해진 동북아 최대 물류허브항으로 구축하는 한편 물류가공단지 지정추진으로 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항만으로 조성해 나간다.

창원시는 이러한 특화된 소재항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50명 규모의 창원도시해양공사 설립도 검토 중이다.

청정 마산만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시는 마산만 관리의 무게 중심을 매립과 개발이 아닌 생태환경으로, 마산만의 가치는 경제적 측면을 넘어 문화적 측면으로 재조명하는 등 마산만 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시는 마산만 내호구역에 2.3km의 자연친화적 인공조간대와 피복정화 사업 등을 진행해 청정 해역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항만 역사교육장과 체험관이 구비된 근대항만 역사관도 건립해 근대개항 중심도시로서 정체성과 자부심도 고양시켜 나갈 방침이다.

창원은 지리적으로 대륙 끝이자 해양 시작점에 위치해 있어, 태생적으로 물류허브 도시로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바다와 연접한 도시인 만큼 바다산업 신규 생태계를 창출할 여건도 양호하다

이에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 △유라시아 철도망 연결 △미래바다산업 육성 △어촌환경 스마트화 등 4개 정책과제 추진을 통해 신해양산업 창조도시로 육성시킨다.

우선 공항, 철도, 항만을 연결하는 동북아 스마트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경남도의 동북아 물류 R&D센터와 연계해 추진하며 조성규모는 330만㎡ 정도로 보고있다.

해양과 내륙 간의 물류동맥을 연결하기 위해 마산 ~ 창녕대합 간 산업철도 신설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토록 장기과제로 추진한다.

시는 창원 교역액이 경남도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마산항, 진해항 등의 물동량이 지속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경남지역의 빠른 물류수송을 위해 산업선 신설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산업철도가 개설되면 창원은 한반도 종단철도의 시작점이 된다는 이점도 있다.

이는 향후 중국ㆍ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이어질 수 있어 해양과 대륙을 잇는 물류허브 중심도시로 재탄생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바다산업 신생태계 조성도 준비한다. 해양로봇 시험센터와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를 구축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항만물류 디지털 혁신센터와 글로벌 선용품 유통센터 등 스마트 복합물류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8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어촌뉴딜사업도 단계별로 추진해 어촌환경을 스마트화시켜 연안과 어촌을 혁신성장 거점으로 재탄생시킨다.

문화와 사람이 교류하는 1000만 해양 관광도시로의 진입을 위해 △ 세계 최장 워터프론트 △ 이순신 동상 및 신월영대 △ 해양 체험관광 인프라 확충 △ 5대 해양 프로젝트 가속화 △ 해상교통시스템 도입 등 5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긴 워터프론트를 조성한다. 324km 해안변에 보행로를 연결하고 곳곳에 친수공간과 먹거리, 레저를 즐길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창원바다를 세계 속 명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도시의 상징성과 시민 활용성을 고려한 해양 랜드마크 상징물도 조성한다.

진해만 일원에는 100m 높이의 대형 이순신 동상을 세우고 마산만 일원에는 3000㎡규모의 신월영대를 조성해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신라 대학자 최치원 선생의 학덕을 세계화 시켜나간다.

특히 신월영대에서는 마산만을 비추는 달빛 자원을 관광 자원화시켜 매월 보름 전후 테마가 있는 달빛축제로 내외국인의 발길이 어어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에서 추진 중인 5대 대형 프로젝트도 가속화시킨다.

올해 7월 개장되는 마산로봇랜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웅동관광레저단지, 명동마리나항만,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을 본격 착수해, 2022년에는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낸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올해 말 지반개량 공사를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원형 스마트시티 사업에 착수한다.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교통 시스템도 타당성 검토를 거쳐 도입한다고 밝혔다. 수상 택시와 버스를 도입하여 권역별 해상교통망을 구축하고, 해상교통과 육로교통수단 간 상호연계로 이동편의성을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창원시가 발표한 사업에는 국도비와 민자를 포함 2조 50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된다.

생산유발효과는 5조 60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3만 4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창원바다가 가진 가치성과 정체성을 토대로 지원전략을 세워 경남도와 해양수산부 협조 속에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특례시 확정 시 본 사업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농자천하지대본을 넘어 해자천하지대본의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바다는 더 큰 가능성과 기회의 공간이다"며 "개항 120년을 맞이한 지금 창원바다의 명성과 주권을 되찾아 명실상부한 동북아 신해양 거점도시로 도약해 새로운 기적을 울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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