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새 일왕 “세계 평화 희망”…文대통령 “한일 우호에 애정 가져달라”

나루히토 새 일왕 “세계 평화 희망”…文대통령 “한일 우호에 애정 가져달라”

기사승인 2019-05-01 18:29:26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이 1일 공식 즉위했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도쿄 지요다 고쿄 내 영빈관(마쓰노마)에서 '즉위 후 조현의식'에서 "역대 일왕이 하신 것을 마음에 새겨 자신의 연찬에 힘쓰고,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에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은 첫 소감을 밝히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 국가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서약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1960년생으로 2차 세계대전 후 태어난 첫 ‘전후 세대’ 일왕인 나루히토는 전날 퇴위한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평화주의’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나루히토 일왕에게 “퇴위한 아키히토 일왕과 마찬가지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평화를 위한 굳건한 행보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나루히토 일왕이 한·일 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위해 큰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바란다”는 축전을 보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인 지난달 30일에도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에게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 서한에서 문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이 재위기간 동안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상왕으로서 한·일 관계 발전에 기여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날 축전을 보내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며 "적절한 시기에 대한민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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