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일 발표한 '2018년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971명으로, 전년(964명)보다 7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485명으로 전체 산재 사고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217명)과 서비스업(154명)이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으로 보면 추락(376명)이 가장 많았고 끼임(113명)과 부딪힘(91명) 순이었다.
산재 사망사고는 5인 미만 사업장(330명)과 5∼49인 사업장(319명) 등 소규모 사업장에서 주로 발생했다.
노동자 1만명당 산재 사고 사망자 수를 가리키는 '사고 사망 만인율'은 0.51%퍼밀리아드로, 전년(0.52퍼밀리아드)보다 소폭 하락했다.
산재 사고 사망자가 늘었음에도 전체 노동자 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와 산재 질병 사망자(1171명)를 합하면 2142명으로, 전년(1957명)보다 9.4% 늘었다.
산재를 당한 전체 노동자는 10만2305명으로, 전년(8만9848명)보다 1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고 재해자는 9만832명, 질병 재해자는 1만1473명이었다.
산재 노동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산재 승인이 쉬워진 것도 영향을 줬다.
한편 정부는 2022년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고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바 있다.
정책 시행 첫해인 2018년 통계가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정책 효과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