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뇌종양 세포가 배아 단계에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알아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토론토대의 마이클 테일러 신경외과 교수와 온타리오 암연구소(OICR) 링컨 스타인 박사의 연구보고서가 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연구팀은 소아 뇌종양이 가장 많이 생기는 소뇌에서 여러 종류의 정상 세포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생쥐 실험을 통해 관찰했다. 이를 위해 30여 종의 정상 세포를 유형별로 나누고, 나중에 암세포로 바뀔 수 있는 '근원세포(cells of origin)'를 따로 분류했다.

개별 세포를 더 선명히 관찰할 수 있는 단세포 유전자 분석 기술을 적용한 결과 태아 발달 단계에서 '근원세포'를 발견했다.

OICR의 스타인 박사는 "임신 6주 단계의 배아 세포군에서 뇌종양이 생긴 사례도 일부 있다"면서 "이는 임상에서 발견되기 훨씬 전에, 심지어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기도 전에 뇌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