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을 대표하는 봄 축제 ‘제89회 춘향제’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춘향제는 광한루 건립 600년을 맞아 ‘광한춘몽(廣寒春夢)-사랑에 빠지다’를 주제로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조선 숙종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특히 올해 춘향제 전통을 기반으로 퓨전과 대중공연을 결합해 대중성을 한층 강화했다.
축제 첫날인 8일은 춘향제의 하이라이트 ‘춘향선발대회’가 저녁 7시30분부터 완월정 무대에서 열린다.
춘향선발대회에는 국내외에서 413명이 참가해 32명이 본선에 올라 우리시대 춘향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에 앞서, 남원예촌 무대에서는 ‘변사극 춘향전’(오후 2시~3시), ‘춘향전 주인공 찾기’(오후 4시~5시), 퓨전국악 ‘동서양의 음악에 빠지다’(오후 6시~7시)가 각각 열린다.
또, 승월교 무대에서는 남원시립농악단의 전통공연 ‘오마이 굿’(오후 5시~6시), 퓨전국악밴드 ‘LIVE The SEARCH’가 춘향제의 흥을 돋운다.
춘향제 개막공연 ‘춘몽(春夢)’ 은 9일 저녁 7시30분부터 완월정 무대에 오른다. 개막공연은 신관사또부임행차 행렬, 길놀이, 모듬북 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한 안숙선 명창, 저글링 팀브라더스, 비보이 라스트포원, DJ 김태준, 국립민속국악원, 남창동줄타기 공연 등이 펼쳐진다.
개막공연 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춘향골 밤하늘을 수놓는다.
전국 명창이 판소리 기량을 겨루는 ‘춘향국악대전’(12일 오전 9시~오후 5시), 전통공연 ‘5色 춘향가’ (10일 오후 4시30~5시30분), 대중가수와 국악공연이 함께하는 ‘광한춘몽 콘서트’(10일 밤 8시~10시), 댄스파티인 ‘달빛춤판’(밤 10시~11시)도 펼쳐진다.
한해 단 한번만 개방하는 광한루각(보물 281호)에서는 최고의 명창을 만날 수 있는 ‘판소리 봄을 위해 서다’(11일 오후 2~3, 오후 3~4시)가 두 차례 마련된다. 차 없는 거리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춘향제 기간 계속된다.
광한루원 정문에서는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관광객들을 위한 몽룡놀이터가 운영된다. 몽룡놀이터에선 국내 최정상급 복화술사가 펼치는 복화술쇼, 마술풍선쇼, 창작인형극, 길거리 퍼포먼스가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광한루원에서 펼쳐지는 ‘춘향시대’에서는 사랑을 테마로 조선 숙종 임금시대 생활상을 엿보고,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사또의 일상을 해학적으로 풀어내어 관객과 함께 즐기는 ‘신관사또 봄나들이’와 춘향제의 역사와 전통에 신세대의 익살과 유머를 가미한 단막극 ‘코미디 춘향전’ 이 춘향제의 재미를 더한다.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미션게임 ‘사랑의 주사위’도 광한루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라디오 공개방송도 축제현장의 흥을 북돋울 예정이다.
축제의 피날레는 12일 밤 남원시민화합 춘향골한마당을 열어 춘향제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