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 줄 몰랐네요. 정말 재미 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아요.”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일대에 조성된 내 유일의 화훼특구인 원당화훼단지가 요즘 인파로 붐빈다. 꽃의 계절인 봄을 맞아 다양한 화훼 견학·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찾아 즐거워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단체 관람객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시작된 제13회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맞아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처음으로 일산호수공원의 꽃 문화축제와 원당화훼단지의 비즈니스와 체험 공간으로 ‘이원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더 이상 단순 관람·축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훼농가의 활성화와 시민들의 체험활동 등을 통해 국내 화훼산업에 보다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생생한 꽃의 현장인 화훼 농가를 견학하고, 화분심기·꽃바구니 만들기 같은 화훼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민 화훼 체험·견학 프로그램 ‘두 번 오게 하자’는 화분갈이·꽃바구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화훼 체험장 5곳, 절화·분화·다육식물·분재 등을 배워볼 수 있는 견학농가 12곳 등이 참여하고 있다.
때가 때인 만큼 원당화훼단지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각별히 신경 썼다. 임시화장실 2곳과 화훼 체험권을 판매하는 입구 종합안내소를 설치하고, 화훼단지 내에 노면주차·공릉천 운동장 등 800여 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화훼단지 내 미니버스 2대를 운영하고, 일산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 간에도 평일 3대, 휴일 4대의 순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화훼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양 플라워 비즈니스 페어도 준비했다. 원당화훼단지와 고양화훼특구 정보센터를 중심으로 신품종 우수화훼 전시 15개사, 기자재 전시 3개사가 참여해 화훼 컨퍼런스 및 데먼스트레이션을 8일간 20회에 걸쳐 개최했다.
화훼 관련 협회, 품목별 연구회, 전국 농가 등 3300여 명 이상을 초청하고 수도권 유통 중개인과 도매인 200여 명을 초청하는 등 화훼 비즈니스 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참가기관·업체·농가 등의 비즈니스 미팅도 전폭 지원해 화훼 신품종·신상품을 전시하고 품평회·세미나 등을 개최해 화훼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관람객 모두가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실속 있는 박람회, 대한민국 화훼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 꽃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인근 지역 상권과 지역특색 관광자원들과도 연계해 일산과 덕양 간의 균형발전도 모색해 나가는 등 ‘이원 개최’가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일산호수공원과 원당화훼단지에서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