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민이 행복한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부산’이란 비전을 내걸고 이를 위한 4대 발전전략을 7일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제6회 치매관리 심포지엄’의 치매정책사업 현황을 바탕으로 한 4대 발전전략은 ❶치매 조기검진 및 예방활동 강화 ❷치매안심센터 운영 내실화 및 지역 돌봄 연계 ❸치매전담형 시설 확충 ❹치매환자·가족의 친화적 사회 조성 등이다.
우선 부산시는 조기 진단을 위해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치매 고위험군은 인지 저하자, 만 75세 진입자, 만 75세 이상 독거노인을 뜻한다.
가족의 치매가 걱정된다면, 앞으로는 구·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상담과 치매선별검사를 통해 인지저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필요시에는 병원에서만 가능하던 신경인지검사와 전문의 상담도 제공한다.
이렇게 조기에 발견된 인지 저하자 또는 치매환자는 치매안심센터의 인지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중증화(重症化)를 예방하고, 독거노인 등 고위험군은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를 통해 필요시 치매전담형 요양시설과 치매안심병동 등 지역자원을 연계 받을 수 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치매예방부터 검진·치료·돌봄 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치매안심센터의 전문 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하고, 지역특성을 반영한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2022년까지 공립형 치매전담시설인 노인요양시설 및 주야간보호시설을 구·군별 각각 1개소씩 설치하고, 민간시설 가운데 50%를 치매전담형으로 전환해 시설의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노인전문병원 치매안심병동에서는 퇴원 후 치매환자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거주지 이동, 생활관리, 보호자 교육, 심리 지원 등을 제공한다.
치매환자·가족의 친화적 사회 조성 사업도 4대 발전전략에 포함됐다. 부산시는 소생활권 건강관리의 중심지인 마을건강센터의 건강리더, 주민단체와 함께 치매안심마을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행정복지센터 내에 설치된 마을건강센터에서도 치매상담과 검사가 가능해지면서 읍면동 단위의 건강센터가 지역사회 치매안심센터 분소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차원에서 치매관리 서비스와 예방 활동을 펼쳐 치매환자에 대한 인식개선과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치매에 따른 고통에 공감하고,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