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먼지 폭풍이 호주의 빅토리아주를 강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시속 6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거대한 먼지 폭풍이 빅토리아주 북서 도시 밀두라를 덮쳤다.
밀두라 공항은 붉은 먼지 때문에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들과 승객들을 대피시키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먼지로 온통 암흑천지로 변하자 도로의 차들은 시동을 끄고 정지 상태를 유지하며, 모래 장벽이 지나갈 때까지 마음을 졸였다.
밀두라 주민은 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완벽한 날씨였는데 갑자기 커다란 먼지구름이 보인다 싶더니 순식간에 덮쳐 온통 깜깜하게 만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호주 기상청은 올해 초부터 빅토리아주 내륙에서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건조 기후의 영향으로 먼지폭풍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