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의 전통미인 기준이 될 춘향이 새로 탄생했다.
남원시는 지난 8일 밤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89회 춘향선발대회에서 황보름별(21·경북 경산시, 영남대 국어국문학과)씨가 춘향 진의 영광을 안았다고 밝혔다.
선에는 강효은(24·서울, 서울교육대 미술교육학과), 미에 김다예(23·전남 고흥, 서울예대 연기학과), 정에 박인영(22·경기도 오산시,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숙에 오요안나(24·광주광역시,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현에 김수현(24·서울,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씨가 각각 뽑혔다.
또, 전민희(24·서울,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씨는 춘향후보들이 뽑은 우정상과 미스춘향이스타항공에 선정됐다.
해외동포상에는 배재은(24·캐나다, 토론토대학 자연과학&신문방송학과)씨가 차지했다.
춘향 진에는 트로피와 소형SUV차량(쌍용자동차 티볼리)이, 선에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 미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 정ㆍ숙ㆍ현에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올 춘향선발대회는 전국 각지와 중국, 캐나다에서 413명이 참가해 32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본선에 진출한 32명은 지난달 27일부터 5월 7일까지 11박 12일 동안 스위트 호텔에서 합숙하며 춘향선발대회를 준비했다. 이들은 또 함파우소리체험관과 남원향교, 광한루원 등 문화유산을 견학하며 춘향의 고장 남원을 배우고 예절을 익혔다.
심사위원으로는 김경영 영화감독, 이명우 프로듀서, 손재연 크다컴퍼니 대표, 김지민 원광대 교수, 이열음 배우,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 전승철 JTV 본부장이 참가했다.
춘향 진에 뽑힌 황보름별씨는 “춘향을 담은 캘리그라피를 이용해 춘향과 남원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춘향진 영광을 바르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어버이날을 맞아 선물로 드리고 싶다”면서 “장롱면허 수준인 운전을 열심히 배워 시상으로 받은 차량을 운전해 부모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원=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