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선욱 간호사 사망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9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월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박 간호사의 극단적 선택을 산재에 해당하는 '업무상 질병'으로 판정한 바 있다.
그러나 공대위 측은 박 간호사의 죽음이 산재로 판정되었음에도 근로복지공단이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제대로 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대위는 “고인의 사망 이후 서울아산병원의 행보에서 반성의 기미조차 찾아볼 수 없었고, 고용노동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서울아산병원에 특별근로감독을 하지 않고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 동부지청은 9개월의 시간 동안 담당자만 2번 교체되고, 3번째 담당자는 기존 담당자에게 사건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인가. 노동부의 이러한 태도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를 불만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故박선욱 간호사 유족(이모) 김윤주씨도 “선욱이의 산재승인 소식을 접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아산병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
아울러 공대위는 고용노동부장관에게▲서울아산병원 감사 및 산재판정 조사 과정 공개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고용노동부 서울 동부지청의 임시건강진단명령 조치사항 및 결과 공개 ▲서울아산병원 특별근로감독 요구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