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속아 냉장고에 둔 1600만원 훔친 조직원 검거

보이스피싱 속아 냉장고에 둔 1600만원 훔친 조직원 검거

기사승인 2019-05-09 14:30:54

노인을 겨냥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냉장고에 돈을 보관하라고 속여 1600만원을 훔쳐 달아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중국 국적의 A(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11시 38분께 군산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집주인 B(80)씨가 냉장고에 넣어둔 16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보이스피싱 전달책 A씨는 B씨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고 속여, B씨가 냉장고에 보관한 현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범행 4주 만에 경기도 수원시의 한 공동 주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후 서울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만나 1500만원을 건네고, 수수료로 1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냉장고에 넣어 둔 돈은 매달 27만원씩 받는 노령연금을 모은 것”이라며“피해금 회수와 달아난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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