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빠·달창’을 사용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나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연 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방송대담을 언급하며 "방송사 기자분이 '문빠·달창'에 공격당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가 사과했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을 줄임말로 ‘달빛기사단’이라고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하게 비하하기 위해 생긴 말이다.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들 사이에서 나온 조어로, 주로 온라인 뉴스 댓글에 많이 사용된다.
논란이 불거지자 나 원내대표는 집회가 끝난 지 3시간 30분 만인 오후 8시40분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며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걸 핑계라고 댑니까? 요즘 내뱉는 말들도 의미도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거였군요?”이라고 SNS로 저격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