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내스타트업 엠바이옴·튠잇·폴레드 독립

현대·기아차, 사내스타트업 엠바이옴·튠잇·폴레드 독립

기사승인 2019-05-13 09:54:11

현대·기아자동차의 사내스타트업 3곳이 독립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현대·기아차는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 등 유망 사내스타트업 3개사를 5월부로 분사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부터 사내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분사는 2014년 이후 5년 만의 성과물이다. 

이번에 독립한 3사는 각 사별로 3~5년의 육성 및 준비기간을 거쳤다. 자동차 실내 공기질 케어, 차량 개인화 기술, 주니어 카시트 등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엠바이옴은 에어컨 냄새, 미세먼지 유입 등 차량 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친환경 바이오 기술과 자동차 공조 기술을 융합해 차량 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에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환경부, 인도 친환경 제품 평가 연구소 등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은 ‘에코 코팅’ 기술은 올해 초 출시한 현대차 인도 전략 차종 ‘쌍트로’에 적용돼 대기오염 문제가 심한 인도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및 악취 제거 성능이 뛰어난 고효율 에어컨 필터 및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연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튠잇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내 편의장치를 통합 제어해 차량을 마치 스마트폰처럼 자신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최적화하는 스마트 튜닝 패키지를 응용한 ‘차량 개인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CES에서 선보인 현대차의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에 차량 개인화 기술과 차량 문을 2번 두드리면 탑승자를 인식해 차문을 열어주는 기능 등을 적용했으며, 친환경차 카셰어링 업체 ‘제이카’의 운영차량에도 기술을 적용했다.

폴레드(Poled)는 ‘아빠의 마음을 담은 안전한 카시트’를 개발하고자 하는 취지로 2015년부터 자동차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력을 가진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모여 만든 주니어 카시트 전문 브랜드다.

3년여 간의 연구기간을 통해 2018년 1월 선보인 폴레드의 주니어 카시트는 벨트 꼬임을 방지하는 회전형 볼가이드 기술을 적용해 사고 발생시 상해를 감소시키고 아이들이 편안하게 카시트 벨트를 착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아이디어 기술이 돋보인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신생아부터 12세까지 한 번에 사용가능한 회전형 주니어 카시트 제품을 출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사는 그 동안 현대·기아차 사내스타트업으로 활동했지만, 이달부터는 기반을 갖춘 독립기업으로서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다양한 업계와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 ‘벤처플라자’ 프로그램을 출범해 안전, 환경, 편의 등 자동차와 관련된 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차선이탈경보장치를 생산하는 ‘PLK 테크놀로지’, 현대차 디젤엔진을 소형선박용으로 개조해 생산하는 ‘현대씨즈올’ 등이 분사했으며, 이번 3개 사내스타트업의 출범을 계기로 현대·기아차가 육성해 독립시킨 사내스타트업은 총 11개사로 늘어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사내스타트업은 자동차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스마트 모빌리티를 주도하고자 하는 현대·기아차의 열정이 실현되는 기반”이라며 “현대·기아차는 사내스타트업 육성 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지속해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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