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대 횡령’ 전주완산학원 설립자·사무국장 구속

‘30억대 횡령’ 전주완산학원 설립자·사무국장 구속

기사승인 2019-05-13 14:53:12

수십억원대 리베이트를 받아 학교시설 공사비와 기자재 비용 등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북 전주의 사립학교법인 완산학원의 설립자와 사무국장이 구속됐다.

전주지방검찰청은 13일 완산학원 재단 사무국장 A(52)씨와 설립자 B(74)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각종 학교 시설공사와 기자재 납품 등의 예산을 부풀려 집행하고, 거래 업체들로부터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3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무국장 B씨는 도서관을 사택으로 개조해 물의를 빚은데 이어, 중학교 특별교실도 개조해 드레스룸과 욕실, 침실 등을 설립자 부부의 주거 공간으로 개조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북도교육청은 지난달 3일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교육 예산을 빼돌려 사유재산처럼 사용한 설립자 일가와 비리에 연루된 대상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고발장 접수 직후 학교법인을 비롯해 기자재 등 납품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완산학원의 비리는 전형적인 사학비리의 한 단면이다”며  "이달 말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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