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무성서원,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정읍 무성서원,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사승인 2019-05-14 09:48:55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심사평가서에는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한 9곳 서원 모두 등재(Inscribe)를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서원은 ▲무성서원(전북 정읍)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특히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는 재도전으로 값진 결실을 이뤄 의미가 남다르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6년 4월, 이코모스의 반려(Defer) 의견에 따라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하고 이코모스의 자문을 통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 서술의 재작성, 비교연구의 보완 등을 거쳐 새롭게 작성한 등재 신청서를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해 심사를 받아왔다.

이모코스의 심사 결과, 한국의 서원은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된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또한 심사평가서에서는 추가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이코모스가 제안한 추가적 과제의 이행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권고안에 따른 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6월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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