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1리 '다무포 고래마을'이 그리스 산토리니에 버금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
산토리니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섬이다.
하얀 골목, 파란 교회당, 담장을 치장한 꽃말이 '정열과 사랑'인 붉은 부겐빌레아마저 선명한 이 곳은 '빛에 씻긴 섬'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다무포 고래마을은 '포항의 산토리니'를 꿈꾸며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환경정비의 날로 정한 14일 주민,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여해 각종 생활쓰레기를 분리 배출하고 나무 등 가연성 쓰레기는 마대에 담아 처리했다.
호미곶행정복지센터는 청소차량을 동원해 수거된 쓰레기를 매립장으로 옮겼다.
오는 6월 1일에는 포항시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역량강화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다무포 하얀 마을 만들기 사업 담벼락 페인팅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
다무포 하얀 마을 만들기는 오는 8월 24일까지 주민, 예술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마을 전체를 하얀 벽, 파스텔톤의 지붕 등으로 변모시켜 푸른 동해바다와 어우러진 포항의 산토리니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무포 하얀 마을 만들기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다무포고래생태마을협의회, 미술비평 빛과삶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김현구 도시재생과장은 "다무포 고래마을 환경정비에 참여해 준 주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포항 해파랑길과 연계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다무포 고래마을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