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우시산은 ‘지속 가능한 사회’와 ‘친환경 경영’에 집중한 회사다. 회사는 실버 바리스타와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하고,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친환경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개월간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울산항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들이 배출한 폐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해 인형, 에코백, 티셔츠 등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물질보다 사람이 먼저다’를 실천하고 있는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는 13일 오전 10시 쿠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고향의 고래를 보호하고, 일자리가 없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일할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에 회사는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회사가 고래, 해양생태계에 집중한 이유도 밝혔다. 변의현 대표는 “사실 회사가 주로 파는 제품을 보더라도 고래로 먹고살고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여러 뉴스를 보니 고래가 쓰레기(플라스틱)를 먹고 죽은 모습이 많이 발견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고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심했다. 이후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텀블러,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에코백, 고래 인형 생산에 집중했다”고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품 생산 현황과 주문 근황에 관해서도 설명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은 최근 3개월 동안 폐기물을 모으는 프로세스 구축에 노력했다. 생산에 들어간 것은 한달 정도라 생산량이 많지는 않다”며 “앞으로 울산항에 매일 입출입하는 30~40척 선박에서 나올 수 톤의 플라스틱을 모아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 대표는 “다만 선주문이 많이 들어와서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며 “현재 에코백은 2000개, 텀블러 위주 500개 정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또한 SK와 울산항만공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표했다. “창업 초기부터 SK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었다. 사실 리사이클 사업은 돈이 안 되는 사업”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환경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항만공사도 큰 도움을 줬다”며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우시산의 업사이클링을 위한 폐플라스틱 분리수거에 대한 환경정책 안내를 진행해줬고, 울산 지역 10여 곳의 수거업체와 함께 대형 선박들이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프로세스 마련에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 대표는 우시산의 궁극적 목표도 전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고용에 집중하고 있다. 취약계층 고용과 고래보호를 하는 일이 회사의 가치”라며 “물론 이윤 창출도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환경이 깨끗해지고 일자리가 하나라도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변 대표의 목표는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내는 것에도 있었다. 그는 “항만에서 폐플라스틱을 모아서 업사이클링 활동을 하는 것은 울산이 처음이다. 전 세계 모든 항구로 확대돼 ‘바다 살리기’에 큰 도움이 되는 작은 물결의 시작이 되고 싶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적 가치를 빛내는 기업이 되는 것도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