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폭 등을 두고 계속 평행선을 달리던 경남 창원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노조 파업 예고 2시간을 앞두고 밤샘 교섭 끝에 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시민들 출퇴근 대란은 피하게 됐지만,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불가피해졌다는 우려다.
창원시내버스노동조합협의회 소속 7개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은 15일 오전 1시30분께 올해 임금단체협약에 합의했다.
이날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시내버스 노조는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었다.
시내버스 노사는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폭에 대해서는 4%(7년차 기준 14만5700여 원)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노사는 또 정년도 현행 60세에서 준공영제 도입 후 63세로 연장하기로 했다.
노사는 준공영제 시행 전까지 무파업에 노력한다는 무분규 선언문도 채택했다.
노조는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손실분을 감안해 월 임금 16.98% 인상(7호봉 기준 월 44만9000원),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경영상의 이유로 동결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이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가 노조 파업 예고 시점 2시간을 앞두고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시민들 출퇴근 대란은 피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져 결국 시민들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현재 창원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성인 기준 1100원(현금 1250원)이다.
2015년 이후 4년 째 그대로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