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자이 입주민들 "아파트 인근 장례식장 건립 반대한다"

포항자이 입주민들 "아파트 인근 장례식장 건립 반대한다"

기사승인 2019-05-15 17:01:38

 

경북 포항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이 인근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포항자이아파트 주민 40여명은 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 생활권 보장을 위해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항의 관문인 대잠네거리 인근에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도시 이미지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장례식장 예정지는 아파트에서 직선으로 25m 떨어져 주민들이 생활 불편과 정신적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일 시신 운구와 장의차를 바라봐야 하는 정신적인 피해를 감수해야 하냐"며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지금처럼 일상 속에서 생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업체 측은 선진국형 장례식장이라는 이유로 시민 생활에 전혀 침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빈소를 4곳에서 6곳으로 확장했다"며 "이는 결국 시민 생활은 배제한 채 기업 이윤에만 급급해 장례식장 건립을 강행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지영 포항자이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감사는 "이 기회에 무엇을 얻고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냥 지금처럼 가족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생활하고 싶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호소했다.

한편 포항 대잠네거리 인근에는 한 업체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장례식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포항시가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자 지난해 12월 대법원까지 간 행정소송에서 이겨 시에 건축허가를 다시 신청한 상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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