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 文대통령을 한센병 비유 논란 속 SNS에 “발언에 대한 팩트” 입장 전해

김현아 의원, 文대통령을 한센병 비유 논란 속 SNS에 “발언에 대한 팩트” 입장 전해

기사승인 2019-05-17 06:53:17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에 빗대어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른 여야 4당은 일제히 한센병 환자들에게 사과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만약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들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 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전날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당내 5·18 망언자 징계 없이 광주 방문을 강행하고 있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사이코패스’로 지칭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왔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 와중에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시 상황을 부연했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YTN 방송 중 논란이 됐던 발언에 대한 팩트’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우리가 정치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한센병이나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직접 대입해 쓰진 않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빗대어 말한 것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걸 사이코패스라고 한다면 자신의 고통을 느끼지 못해 그 상처가 더 커지게 방치하는 건 한센병이라고 한다”며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는 똑같은 대입을 통해 대통령에게도 사이코패스가 아니냐고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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