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과잉 생산, 가격 폭락 우려…정부 수급 대책 추진

양파·마늘 과잉 생산, 가격 폭락 우려…정부 수급 대책 추진

기사승인 2019-05-17 14:18:08

올해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수확량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폭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들 품목에 대한 추가 수급 안정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수확기를 앞두고 수출과 시장격리 등 수급 안정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양파(상품·20㎏) 도매가격은 전날 1만2100원을 기록, 1개월 전 1만8152원보다 33.3%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만6880원보다는 28.3%, 평년 가격 1만5150원보다도 20.1%나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이후 본격 수확하는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생산량은 오히려 평년보다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소비촉진을 펼쳐 공급 증가분을 최대한 시장에서 흡수하는 한편, 일부 물량은 수매비축·수출·출하정지 등 시장격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파는 농협 등 생산자단체 주도로 대만 등지에 1만5000톤을 수출하도록 물류비를 지원하고, 6000톤가량을 수확 즉시 수매 비축한다. 작황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1만2000톤 안팎을 출하 정지시킨다.

마늘은 수매비축량을 5천t 수준으로 확대하고, 농협 계약재배 수매 물량도 4000톤 안팎으로 확대한다. 

또 산지조합·생산자·유통인이 품위가 낮은 물량을 자체적으로 출하하지 않도록 수급조절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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