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에서 조선왕조실록 적상산 사고 봉안행렬이 재현된다.
무주군은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한 지방문화원 원천콘텐츠 발굴 지원 사업 공모에 무주문화원이 제안한 ‘조선왕조실록 봉안행렬 재현’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원천콘텐츠 발굴 지원사업 공모에 무주문화원은 ‘조선왕조실록의 적상산 사고 봉안행렬 및 봉안식 재현과 기록화 사업’으로 1억 1800여만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조선왕조실록의 적상산 사고 봉안행렬은 무주관아에서 마중 나가는 행렬과적상산사고에 봉안하기 전 무주관아에 잠시 보관하기 위해 치른 보관식을 재현한다.
이를 위해 무주문화원은 200여명이 참여하는 봉안행렬과 봉안식을 무주읍에서 재현하고 영상기록도 남길 계획이다.
맹갑상 문화원장은 “정상산사고로 가는 봉안행렬의 장엄하고 화려한 모습을 재현, 고증을 통해 봉안행렬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민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 묘향산에서 무주 적상산으로 옮겨졌다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쳐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조선왕조실록 적상산 사고본이 북한과 민간교류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주군 적상산사고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보 제151호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인 선원록 등 5541권을 300년간 보관했다.
무주양수발전소 상부댐이 1992년 건설되면서 원 사고지에서 위편 기슭으로 적상산 사고지를 이전 복원, 조선왕조실록과 선원록 복본 39권을 제작해 전시하고 있다.
무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