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아이돌 꿈꾼다”…워너원 출신 김재환의 홀로서기

“영원한 아이돌 꿈꾼다”…워너원 출신 김재환의 홀로서기

기사승인 2019-05-20 17:38:34

“저의 길을 한 가지로 정하고 싶지 않아요.”

홀로서기에 나선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김재환은 아이돌과 싱어송라이터 중 어느 길을 택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20일 오후 서울 구천면로 예스24라이브홀에서 만난 그는 “누군가의 우상이라는 의미에서, 평생 아이돌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일찍부터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 故김광석을 좋아해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에 나가 본선까지 올랐고, 일반인과 가수의 노래 경연을 다룬 SBS ‘신의 목소리’에 출연했을 땐 밴드 YB의 보컬 윤도현에게 도전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밴드 활동을 준비하면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온 덕분이었다. 

반면 춤을 제대로 배운 적은 없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첫 회 등급 평가 미션에서 노래로는 극찬을 받았던 그가 결국 B등급으로 분류된 것도 춤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재환은 빠르게 성장했고 결국 프로그램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하며 워너원의 일원이 됐다. 1년6개월여의 팀 활동을 마치고 솔로 가수로 다시 무대에 오른 김재환은 “춤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워너원으로 활동한 경험 덕분에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런 자신감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그의 데뷔 음반 ‘어나더’(Another)에서도 묻어난다. 김재환은 주특기인 발라드 외에 트로피컬 풍의 ‘블로우 미’(Blow Me), 댄스 팝 ‘디자이너’(Designer)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미국 가수 브루노 마스의 펑키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여러 장르를 나만의 색깔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음반을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가수 임창정이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한 발라드곡 ‘안녕하세요’. 임창정 특유의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다. 김재환은 워너원 시절 들려줬던 미성을 내려놓고 새로운 목소리를 꺼냈다. “임창정 선배님의 창법과 내 색깔을 섞어 시너지”를 내려고 했다고 한다. 김재환은 이 곡이 “노래방 애창곡”이 되기를 소망했다. 고음이 많이 등장하는 후렴구가 남성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이번 음반은 김재환의 솔로 활동 출사표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도약하는 첫 발판이기도 하다. 그는 음반에 실린 여섯 곡의 작곡에 참여했다. 직접 가사를 쓴 노래도 네 곡이나 된다. 김재환은 “지금도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면서 “어려서부터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인기에 치우쳐서 활동하기보다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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