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국립대병원의 파견용역 노동자 직접고용 전환율이 평균 7.6%에 그쳐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상대병원과 부산대 치과병원 등 12개 국립대병원의 전환율은 0%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창원성산)의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 직접고용 전환 결정 현황’에 따르면 4월17일 기준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 3711명 중 283명(7.6%)만 직접고용 전환됐다.
학교별로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은 6명 중 6명 모두 전환 결정돼 100%를 기록했고, 부산대병원은 전체 762명 중 277명이 전환 결정돼 36.3%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상대병원, 부산대 치과병원, 서울대병원, 서울대 치과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12개 국립대병원의 전환율은 0%로 조사됐다.
공공병원 중 국립대학 병원은 정부 방침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고 여 의원은 지적했다.
여 의원은 “정부 방침의 ‘상시 지속적 업무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대원칙이 ‘충분한 노사협의’와 ‘자율적 추진’의 구실로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견용역 정규직 전환 실적이 국립대병원 평가에 강력한 지표로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