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타는 오지환, 명예 회복 실패하나

내리막 타는 오지환, 명예 회복 실패하나

내리막 타는 오지환, 명예 회복 실패하나

기사승인 2019-05-22 15:54:40

LG가 5월 들어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5월 성적이 6승 11패로 리그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투수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상위 타선을 맡고 있는 오지환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21일 기준 오지환의 타율은 0.225로 규정 타석을 채운 58명 중 57위에 그쳐있다. 

최근 타석에서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10경기 동안 29타수 3안타로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삼진 개수도 많다. 38개의 삼진을 당하며 삼진 허용 공동 9위까지 올랐다.

올 시즌 초부터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문제는 수비다.

4월까지 실책이 없던 오지환은 5월에만 4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비율은 0.981로 하락했다.

지난 21일 SK전에서는 김성현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SK는 최항과 배영섭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3점을 더했다. 오지환의 실책은 패배로 직결됐고 LG는 2-4로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오지환은 리그 최다 실책(28개), 삼진(114개)으로 불명예를 샀다. 지난해 8월에는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자격 논란, 병역기피 의혹에 시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카지노 출입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지환은 "책임감을 느낀다. 올 시즌 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 부진에 빠지며 명예 회복에 실패하는 모양새다. 

감각 회복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존재한다. 하지만 LG는 유격수 뎁스가 부실한 편이다. 윤진호나 백승현이 오지환을 대체하기 어렵다. 최근 팀 성적도 좋지 않아 오지환을 계속해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는다. 결국 오지환이 스스로 부진을 이겨내야만 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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